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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쿄 여행기 #6

negafix 2008. 9. 23. 02:54
*이번 포스트는 좀 길어요~

JR신주쿠역 서쪽 지역(도쿄도청,요도바시카메라 등)에 이어 이번엔 남쪽으로 이동한다.

서쪽 지역을 좀 헤매주시다가 JR신주쿠역으로 돌아온다.

어딜 가던지 전철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갈라서 움직이는게 길 찾기가 편하다.
또한 말은 잘(?) 안통하지만 현지인들에게 길을 물을 때도 역을 중심으로 물어보고 안내 받는게 훨 편하다.
옛날 프랑스에선 털복숭이 현지인들의 포스에 쫄아서 잘 못물어봤는데, 여긴 뭐... 나랑 비슷하잖아~!

신주쿠역 남쪽출구 지역에는 다카시마야 타임스 스퀘어가 자리잡고 있다.
건물의 그 규모란 상상초월의 그것이다. 뿅~~ @_@

또한, 타임스 스퀘어 안에 입점한 도큐 한즈키노쿠니야 서점 신주쿠 미나미점이 있는데
특히나 도큐 한즈는 1층~6층 까지 전세계 DIY용품을 모조리 모아다 놓은 곳이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무튼 거두절미 하고...
신주쿠 역까지는 왔으나 남측출구를 못찾겠다는 것.
아무리 돌아다녀도 보이질 않고, 어쩌다 표지판을 따라 가보면 중간에 뚝 끊기고... 답답했다.

20분을 헤매다가 답답한 마음에 지도를 들고 역무원에게 남측출구의 위치를 물어봤다.
물론 '쓰미마셍' 외에는 단 한마디의 일어는 꺼내지도 않았다. 단지 지도만 내밀었을 뿐... ㅋㅋ
결국, 역무원의 도움으로 남측 출구를 찾아 나갔다.

'타임스 스퀘어' 와 'NTT 도코모 타워'

남쪽 출구를 나서자 책에서 본듯한 낯익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ㅠ_ㅠ 드디어..)
그렇게 찾아 해메던 타임스 스퀘어다. 그 옆으로는 NTT 도코모 타워가 우뚯 솟아있다.

다카시마야 타임스 스퀘어

여기까지 찾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먹거리의 유혹을 뿌리쳐 왔는가.
허나... 정작 저 않에서는 먹을게 별로 음따.... ㅠ_ㅠ
(그래도 중간에 라면교자만두를 먹었는데, 진짜 최고의 맛이었다.)

남측 광장에는 역시 사람도 많다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촌놈처럼 "이얏호~!!"를 외치며 돌아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쪽팔리는 짓거리를.... ㅡㅡ;;
아무튼 한달음에 타임스 스퀘어로 이동했다.

그런데...

JR신주쿠역 신남쪽 출구

아니 이건 뭐지...???
JR신주쿠역 출입구가 타임스 스퀘어 건물과 연결되어 있다. 신(新)남쪽 출구이다.
그렇다면...
남쪽 출구만 죽어라 찾은 나는... 멍충이다. ㅠ_ㅠ
아는 것이 힘이라 했거늘... 왜 이렇게 단순한 짓을 한걸까. 쩝...

매킨토시를 연상케 하는 건물

코너를 돌자 저 멀리 희한하게 생긴 건물이 보인다.
어디서 많이 본 모양인데... 흡사 매킨토시 시리즈 중 G4 시리즈 본체를 연상케 한다. ㅋㅋ

NTT 도코모 타워

타임스 스퀘어 1층으로 돌아 나가려고 하는 순간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니 뭐여... ㅡㅡ^)
잠시 비를 피하기 위해 가까운 건물 처마 밑으로 몸을 숨겼다.
잠시 스쳐가는 소나기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그칠 생각을 안한다.
막간을 이용해 담배 한대 피워주셨다.

저 멀리 보이는 NTT 까지 가보고 싶은데 비때문에 도저히 갈 수가 없다.
일단 비를 뚫고 이동을 하긴 해야 하므로 편의점에서 우산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야호! 바로 옆에 편의점이..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옆에 am.pm 편의점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울나라에 있는 편의점 상표 중 상당수가 일본 것이었던 듯 싶다.

어쨌든 편의점으로 후다닥 달려가서 제일 싼 투명 비닐 우산을 하나와 생수를 구입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그동네 사람들. 은근히 저 투명 비닐우산을 많이 쓰고 돌아다닌다.
현지인처럼 보일 필요도 있으므로 나도 따라서 똑같은걸 산게지... ㅋㅋ

쇼유라멘 두그릇~

빗속을 헤매다 보니 배고파졌다.
이때다 싶어서 라멘집을 찾았 나섰다. 겨우 한군데 발견하고 들어간 곳에서 뭔지 모를 포스를 느꼈다.
그래.. 메뉴판은 Only 일어였다. ㅠ_ㅠ
다행히 메뉴별로 사진은 잘 찍어놔서는 눈짐작으로 라면을 고르기 시작했다.
결국 고른게 아마도 쇼유라멘 비슷한 것이라 생각된다. (아니면 말고... ㅋㅋ)

자... 이제 배도 부르고 하니 본격적인 구경을....


초저녁의 신주쿠역

헌데 쌩뚱맞게 갑자기 초저녁 사진이다.

사유인즉,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를 피해 다니느라 카메라고 뭐고 가방속에 몽땅 쳐박아놨는데, 타임스 스퀘어를 구경하면서 도무지 다시 꺼내서 샷을 날릴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래서 그냥 구경만.... ;;;

JR신주쿠역 신남쪽출구 맞은 편으로 도쿄 특유의 화려한 야경 쑈가 펼쳐지려 한다.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니 각 건물마다 불을 켜기 시작한게다. 비때문에 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하는 수 없이 원래 계획대로 롯폰기로 이동!!

롯폰기로 가려면...
JR야마노테센 신주쿠 역에서 --> JR에비스 역에서 하차.
JR에비스 역 밖으로 나가 히비야센 에비스 역으로 이동.
히비야센 에비스 역에서 --> 롯폰기 역에서 하차.

이렇게 하면 되는데, 결국 환승역인 JR에비스 역에서 잠시 헤매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어찌됬든 롯폰기 역으로 이동. 그 잠깐 동안 차안에서 졸아주는 센스도 발휘했다. ㅋㅋ

롯폰기 힐스 모리 타워

롯폰기역을 중심으로 북쪽은 롯폰기 미드타운, 남쪽은 롯폰기 힐스로 크게 분류된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날이 많이 어두워졌으므로 힐스 쪽으로 향하기로 했다.
또한, 난 또다른 목적이 있었기에 힐스 구역을 선택했다. 후훗...

모리 타워에는 밤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비좀 그쳤다고 슬슬 기어나오다니...
믿기지 않겠지만 저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국인이 60%이다. 오나 가나 한국말만 잘 들린다.
난 순간 여기가 한국인줄 알았고, 코엑스 앞에 와있는 것으로 착각했다. 대한민국 만세다.

위에서 내려다본 노스 타워 1층. 1층부터 6층까지 고급 스러워 보이는 식당들과 의류 매장 들이 즐비하다.
관심 없으므로 그냥 그러려니 하고 패쓰!! 오로지 내 목적 달성만을 위해서 '그곳'을 찾아 헤맸다.

TV아사히 전경

노스 타워를 살짝 빠져나오면 모리 정원과 바로 앞에 거대하게 위치한 TV아사히가 보인다.
조금 돌아다녀 보니 이 동네는 낮시간 보다는 밤시간이 훨씬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
흐흐... TV아사히 로비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변태 도라에몽이 보인다. 너 거기서 기다려..!! 흐흐..

TV아사히 입구와 야외 공연장

TV아사히 로비 전시관을 통하는 문이 바로 저쪽이다.
그 바로 앞쪽으로는 야외 공연장이 있는데 정확히 그들이 뭘 하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냥 내 눈에는 생쑈로 보였을 뿐.

TV아사히 로비 전시관

TV아사히 로비 전시관으로 들어서니 크게 특별한 것은 없었다.
글쎄, 내가 딱히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니메이션 중독자도 아니니 감회가 새로울리 없다. 그냥 이곳이 TV아사히 이고 내가 여기 발도장을 찍었다는게 중요할뿐. ㅋㅋㅋ

어? 사물놀이 공연이다.

이제 슬슬 목적 달성을 위해 매장을 찾은 순간.
어디서 낯익은 소리가 들려서 따라가 봤더니 사물놀이 패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아니, 저분들은 저기서 뭘 하고 있는겐가..?"
며칠 지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타국의 땅이라 느끼고 있는 순간에 사물놀이패를 만나니 꽤나 반가웠다.
평소엔 신경도 안쓰면서 괜히 친한척... ㅋㅋ

아무쪼록 목적 달성도 했고, 시간도 9시가 넘었으므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일본은 희한하게 9시만 넘으면 모두 문을 닫고 암흑으로 돌아가버린다.
더구나 전철도 몇시에 끊길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서둘러 지하철 역으로 이동.
(갈때는 올때의 반대 방법으로... 헤헷~)

JR에비스역 플랫폼에서

JR하마마츠쵸 역에 다다랐을 때 배고픔은 극에 달했다. 찌는 듯한 더위에 욕도 나올뻔 했다.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맥주와 함께 도시락을 사들고 숙소로 들어갔다.

대충 씻고...



자~ 내가 롯폰기에서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했던 것은 바로 이거다.


지구 쵝오의 맛, 마카롱!!!

이거랑 맥주랑 먹고 쓰러져 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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